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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여행 해금강, 덕포해수욕장, 음식점

by 모찌로띠모 2026. 4. 22.


거제도는 우리나라 남쪽 끝에 자리한 섬으로, 교통이 다소 불편한 만큼 찾아가는 설렘이 남다른 곳입니다.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현지인만 아는 숨겨진 명소와 맛집을 만날 수 있는 거제도의 진짜 매력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해금강

거제도에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외도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정작 거제 시민들은 외도에 큰 감흥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도 바로 옆에 해금강이라는 훨씬 더 압도적인 자연경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해금강은 거제도 남동쪽 끝에 위치한 무인도로, 기암괴석과 짙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해금강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파란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우제봉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해금강 전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기 전에 이 전망대에서 미리 전체적인 지형을 파악해두면 유람선 투어가 더욱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해금강 유람선은 1코스 기준 약 50분 소요되는 코스로 운영됩니다. 드넓은 바다와 갈매기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선장님의 유쾌한 7080 바이브 가이드와 함께 십자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은 입이 떡 벌어지는 장관으로 표현될 만큼 인상적입니다. 거제 바다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안내 사항이 있습니다. 유람선 탑승 중 새우 과자를 갈매기에게 주지 말아달라는 안내가 있는데, 이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중요한 지침입니다. 관광객이 무심코 던지는 먹이가 야생 조류의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의 즐거움과 환경 보호를 함께 실천하는 성숙한 여행 문화가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여행자의 시각에서 보자면, 거제도까지 오는 길이 다소 멀고 교통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찾아온 이들에게 해금강은 충분한 보상을 돌려줍니다. 이국적인 풍경과 시원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유람선 위에서, 비로소 거제도가 왜 '보석 같은 섬'으로 불리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덕포해수욕장

고현 시내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덕포는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숨겨진 명소입니다. 덕포로 향하는 길목에는 카모마일 꽃들이 만발하게 피어 있어, 가는 길부터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 드라이브 코스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됩니다. 덕포해수욕장은 크고 유명한 해수욕장보다 소박하지만,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작은 해변입니다. 관광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덕분에 혼잡함 없이 한적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동생에게 생존 수영을 배웠던 장소라는 일화처럼, 이곳은 거제 현지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 소박함과 정겨움이 오히려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덕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체험은 덕포랜드 해상 라인, 즉 집라인입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이 집라인은 빠르지 않아 무섭지 않으면서도 드넓은 바다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속도보다는 풍경을 즐기는 방식의 액티비티로, 높이나 속도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잘 맞는 체험입니다. 집라인 이후에는 남파랑길 둘레길 중 하나인 덕포-옥포 해안 둘레길을 따라 걷는 것을 권장합니다. 관광객이 드물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기에 최적의 코스입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이순신 장군의 큰 전투가 있었던 거제도의 역사적 중요성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옥포대첩 기념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옥포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소가 보입니다. 이것이 오히려 거제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독특한 산업 경관으로 다가옵니다. 과거 거제 학생들의 아버지 대부분이 이 두 회사에 다녔다는 이야기는 거제라는 도시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삶의 현장임을 일깨워줍니다. 조용히 바다와 조선소를 동시에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 일대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음식점 추천

아무리 훌륭한 자연경관도 맛있는 음식 없이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거제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현지인들이 오랫동안 찾는 진짜 맛있는 식당들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고현 시내에 위치한 순대리아입니다. 순대리아는 항상 줄이 서 있을 만큼 인기가 높지만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곳의 떡볶이는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평범하지만 가장 맛있다는 평을 받습니다. 김밥, 잔치국수와 함께 조합해 먹는 것이 이 집의 정석으로, 단순한 구성이지만 함께 먹을 때 완성되는 맛의 균형이 인상적입니다. 화려한 퓨전 음식보다 이런 소박하고 정직한 음식이 오히려 여행의 여운을 길게 남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다른 현지인 음식점은 밀양아지매 고현보리밥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정겨움이 느껴지는 이 식당은 비빔밥으로 유명합니다. 강렬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된장찌개를 넣어 함께 비벼 먹으면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집만의 팁입니다. 채소 양념의 조화로움과 깔끔함이 매력적이라는 평가처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만족감을 주는 한 끼입니다. 식사 후에는 거제 특산물인 유자를 활용한 스타벅스 유자 민트 티를 마시며 고현 시내를 산책하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고현 시내 자체도 단순한 경유지가 아닙니다. 거제에서 자란 이들에게 학창 시절의 기억이 곳곳에 새겨진 곳이며, 오래된 골목과 시장 특유의 분위기가 여행자에게도 은은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고현시장 인근을 천천히 걷다 보면 거제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식사 후 가볼 만한 곳으로는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도 추천할 만합니다. 인스타 감성은 아니지만 은근히 볼거리가 많고 재밌는 코스로, 6.25 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들을 수용했던 역사를 생생하게 담은 디오라마 전시관과 피난민 벽화 등이 당시의 상황을 몰입감 있게 전달합니다. 포로들의 생활상과 폭동, 송환의 역사를 상세히 엿볼 수 있어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거제도는 교통이 불편한 만큼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기대감이 높아지는 곳입니다. 직접 방문하면 섬과 바다가 가득한 도시에서 내내 바다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섬 투어를 통해 이국적인 느낌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다 보면, 다음에는 더 길게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곳입니다.


[출처]
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d-J0xDPHV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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